진성준 "정부, 추경 입장 하루 만에 뒤집어…崔대행 與 압력에 굴복"
"이창용 한은 총재는 與 압박에 굴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한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고 지적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당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추경에 대한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며 "어제 기획재정부가 '정부는 현재 추경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국정협의회가 열리면 추가적인 재정 투입방안을 국회와 정부가 함께 논의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어 버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최 권한대행은 어려운 민생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정치권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등 일선 현장에서 제기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의 입장 번복으로 어제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의 회동도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진 정책위의장과 회동한 직후 "현재는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입장 번복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국민의힘은 추경 필요성을 거론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찾아가 정치할 생각이냐면서 추경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 총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치에는 관심 없다, 경제적 발언이라고 대답했다"며 "그런데 경제수장 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의 압력에 굴복해버린 것 같다.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어 "내란 사태로 6조3천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이 증발하고, 통상환경 급변에 더해 투자,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연일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지경 아닌가. 최 권한대행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