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애정 있지만 매각돼야"…스파이 앱 우려는 '일축'
  • 일시 : 2025-01-24 06:11:32
  • 트럼프 "틱톡, 애정 있지만 매각돼야"…스파이 앱 우려는 '일축'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도 결국 미국 내 사업을 이어가려면 매각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틱톡에 대해 아주 따뜻한 애정이 있다"면서도 "틱톡은 매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그것을 사고 싶어한다"며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되려면 중국인 소유주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금지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법이 정한 매각 시한인 지난 19일까지 틱톡의 중국계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지난 18일 밤에는 한때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실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가 취임 후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틱톡은 시간을 벌어둔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가 결국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틱톡을 둘러싼 미국 내 인수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틱톡을 인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는 틱톡이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스파이 앱 아니냐"는 폭스뉴스의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나"며 "우리가 쓰는 전화기는 대체로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물건은 정말 많은데 왜 그건 언급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폭스뉴스가 중국이 누구를 감시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그렇지만 중국은 여러분의 전화기를 만들고 컴퓨터와 다른 많은 것을 만든다"며 "그게 더 큰 위협이 아니냐"고 말했다.

    폭스뉴스와의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언론 인터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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