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1월 수출 두 자릿수 '일시 감소'…설 연휴 탓
  • 일시 : 2025-01-24 08:02:29
  • [인포맥스 POLL] 1월 수출 두 자릿수 '일시 감소'…설 연휴 탓

    설 연휴와 임시 공휴일 영향…무역수지도 적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6.6%)이 반등했으나 이달에는 설 연휴와 임시 공휴일 영향으로 수출이 일시 둔화했을 것을 관측됐다. 전년동월대비 조업일수가 4일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1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479억3천700만달러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율은 -12.41%로 예상됐다.

    2023년 10월부터 15개월째 이어진 수출 증가세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500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예상했고, 신영증권이 463억달러로 가장 작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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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수입은 전년대비 11.87% 감소한 480억 700만달러로 예상했다. 12월 수입은 전년대비 3.3%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4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이달 27~30일 설 연휴와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작년 1월 조업일수는 24일이었으나 올해 1월은 20일로 줄었다.

    또한 이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밀어내기식' 반도체 수출도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1~2%대 증가율을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5.4%, 수입은 -12.9%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1.5%, +4.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승용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은 다소 감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관세 부과 앞두고 반도체, 컴퓨터 등 밀어내기성 수출 확대 영향이 1월에 수출 부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월에는 조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정상화로 주력 품목 중 반도체만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가며, 나머지 품목의 모멘텀은 부재하다"면서 "이러한 공백기가 상반기 중 이어지겠지만 조업일수 정상화로 2월 수출은 재차 플러스 전환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사이클 둔화 가능성,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확대 등이 국내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무역수지는 7천만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무역흑자 흐름이 깨지는 셈이다.

    계절적 요인과 유가 상승으로 적자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7곳 기관 중 4곳이 적자를, 3곳이 흑자를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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