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드커브 급격한 플래트닝…'국채 매입 재개' 관측 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빠르게 평탄화되고 있다.(베어 플래트닝)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국채 매입까지 중단된 점이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결국 국매 매입이 재개돼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중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1.299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하순 한때에는 0.80%를 밑돌기도 했으나 한 달 만에 폭발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반면 중국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초 1.60% 근처에서 바닥을 찍은 뒤 10bp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90bp에 육박했던 10년물과 1년물 스프레드는 30bp 후반대로 급격히 축소됐다.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의 싱 자오펭 금리 전략가는 "이것은 인민은행이 채권 매입을 중단한 결과"라면서 단기물 수익률은 금리 인하 지연 영향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우상향하는 수익률곡선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면서 "2분기에 (수익률곡선의) 앞부분(front-end)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지속적인 채권 부족을 고려해 이달부터 공개시장에서 국채 매입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밝혔다. 장기물 수익률의 지속적인 하락이 경기둔화 시그널로 해석되는 데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당시 해석이었다.
DBS의 사뮤엘 츠 이코노미스트는 "약한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커브는 계속 평평하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인민은행은 채권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단기자금시장(머니마켓)에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지난 17일 송고된 '中 머니마켓, 춘제 앞두고 유동성 압박 조짐…레포금리 급등' 기사 참고)
중국 은행 간 자금조달 센터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거래량을 가중평균한 7일물 레포금리는 2.1213%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비해 14bp가량 높은 수준이다.
7일 레포금리는 지난 16일 2.3391%까지 뛰면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자 상승폭을 되돌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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