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커진 미·일 금리격차에 엔화도 약세…엔캐리 청산유인 낮아"
  • 일시 : 2025-01-24 12:50:52
  • 이복현 "커진 미·일 금리격차에 엔화도 약세…엔캐리 청산유인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24일 여의도 본원에서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BOJ 금리인상 후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충격 재발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상황을 작년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작년에는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가 축소돼 엔화도 강세였다"며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봤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간 국채10년물 금리차는 지난해 6월 말 3.34%포인트(p)에서 지난해 8월 2.94%p로 낮아진 후 10월 3.34%p, 올해 1월 3.41%p로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 원장은 "다만 작년 7월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며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 연휴 중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3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31일 예정된 미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며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설 연휴 전후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과 단속에도 전념을 다하고 불법행위 적발 시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 sca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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