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BOJ 금리인상·물가전망 상향에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4일 도쿄환시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여파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발표 직후에는 급반등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17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53% 하락한 155.140엔을 기록했다.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엔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시간이 다가오자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엔은 되레 급반등했다. 시장 예상대로의 결정이 나오자 일부에서 엔화 매수 포지션을 되감는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에 달러-엔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앙은행은 "경제활동과 물가 및 금융 상황의 전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망이 실현될 경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통화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의 단기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를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렸고, 올해와 내년 전망치도 각각 2.4%, 2.0%로 0.5%포인트, 0.1%포인트 올렸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도가 0.5%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나 2025년도(1.1%)와 2026년도(1.0%)는 변동이 없었다.
한 전문가는 "금리 인상은 예정된 것이었지만 오랜만에 경제 전망이 크게 하향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소극적인 발언을 한 점도 달러-엔 하락에 보탬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저녁 방영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었다며 "(시 주석은) 매우 야망 있는 사람"이며 "좋고 우호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중국과 협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I can do that)"고 답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는 다른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주춤해졌다.
트럼프는 앞서 원유 가격이 하락해야 하며, 유가가 내려가면 정책금리도 즉각 낮춰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미일 금리차 축소는 엔화 강세 재료가 된다.
투자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최종 금리에 관해 힌트를 줄지가 관건이다.
한편 달러 지수는 0.34% 하락한 107.740을, 유로-달러 환율은 0.30% 오른 1.04480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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