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온건한 트럼프 관세 발언에 108선 하향 돌파
  • 일시 : 2025-01-25 01:12:54
  • 달러, 온건한 트럼프 관세 발언에 108선 하향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 폭을 늘리며 108선을 하향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로선 예상보다 관세 정책에 완화적인 입장을 내비치자 그간 달러에 반영됐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림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엔으로 뉴욕 전장 마감가 155.970엔보다 0.210엔(0.135%) 하락한 155.7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80달러로, 전장 마감가 1.04180달러보다 0.0090달러(0.86%) 뛰었다.

    유로-엔 환율은 163.68엔으로 전장 마감가 162.48엔과 비교해 1.20엔(0.7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종가 108.113보다 0.767포인트(0.71%) 밀린 107.346을 가리켰다.

    달러인덱스가 한 달여 만에108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마지막으로 108선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작년 12월 20일이었다.

    달러가 가파르게 내려가는 것은 트럼프가 아직은 관세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는 수십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핵심 공약이었던 '보편적 관세'에 대해선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음 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지금까진 예상보다 유화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트럼프는 전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화상 기조연설에서도 미국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제품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전날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과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도 우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통화전략가는 "트럼프가 취임 전 발언과 비교할 때 보호무역주의에 관해선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일부 관세 위협은 (교역국이) 무역에 대해 양보만 한다면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중국 위안화 가치는 8주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의 낙폭은 완만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음에도 엔화 가치 강세 폭은 크지 않았다. 금리 인상 재료가 이미 달러-엔 환율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삭소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다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이 일본 경제와 임금만은 아닐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험은 여전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통제 범위 밖"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8로 집계됐다. 9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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