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들, 스타게이트 혹평한 머스크에 '격분'
  • 일시 : 2025-01-25 05:07:44
  • 트럼프 최측근들, 스타게이트 혹평한 머스크에 '격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최측근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정권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를 향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가 야심 차게 공개한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두고 머스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트럼프의 측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핵심 보좌진과 가까운 인사 중 일부는 머스크가 5천억달러 규모의 AI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데 대해 격분했다"며 "머스크가 AI 프로젝트에 대해 하루 종일 장광설을 늘어놓은 것은 매우 많이 선을 도를 지나친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한 측근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임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또 다른 공화당 인사는 머스크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트럼프가 불과 하루 전 "기념비적"이라고 표현한 계약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트럼프 측이 상당히 화난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분명히 남용하고 있다"며 "문제는 트럼프가 머스크를 제어할 지렛대도 전혀 없고 일론은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는 점(Elon gives zero fxxks)"이라고 성토했다.

    폴리티코는 머스크 같은 고위 자문역이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그의 맹공격은 공화당 내에서 머스크와 트럼프가 결국 결별할지를 두고 새로운 추측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백악관 내부의 이견에 관해선 상당히 관대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끌었던 작년 대선 캠페인은 정보 유출이 제한적이고 갈등이 대외적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화당으로부터 호평받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총 5천억달러를 자신의 임기 동안 AI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자금은 100억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그들은 실제로는 돈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2일에는 하루 종일 샘 알트만 오픈AI CEO를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반응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전날 기자들에게 머스크의 공개 비판을 두고 스타게이트 참여자들이 "자금을 대고 있다"고 일축했다.

    머스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판한다는 사실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일론은 그 계약에 포함된 사람 중 한 명을 싫어할 뿐"이라고 답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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