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지표 실망 속 증시 랠리 주춤…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위주로 하방 압력이 강했다. 앞서 4거래일간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채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 여파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미국의 서비스업 및 소비심리 지표가 연속으로 부진하게 나오자 하락 반전했다.
달러화 가치는 크게 밀렸다.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유로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선에서 완연하게 멀어졌다. 지표 호조에 파운드도 유로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에 유가를 인하하라고 또다시 압박하면서 상승 폭은 미미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정반대 양상을 연출했다. 유로존과 독일의 합성 PMI는 예상을 웃돌면서 '50'을 넘어섰지만, 미국은 서비스업 업황의 상당한 둔화 속에 합성 PMI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2.8로 전달보다 4.0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 56.5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1월 합성 PMI는 52.4로 전월대비 3.0포인트 낮아졌다. 9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시간대의 미국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73.2에 비해 2.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예비치가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1월 확정치는 전달 확정치에 비해서는 2.9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82포인트(0.32%) 밀린 44,424.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7포인트(0.29%) 내린 6,101.24, 나스닥종합지수는 99.38포인트(0.50%) 떨어진 19,954.3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 만한 대형 재료는 없었다. 대신 증시 참가자들은 최근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이날은 단기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특히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9% 급락했다. 장 중 낙폭은 2.28%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장 초반 필라델피아 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이내 급락세로 돌변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브로드컴과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12% 떨어졌으며 Arm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2% 넘게 내렸다. TSMC와 ASML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7.52% 급락했다.
기술업종 전반적으로는 AI 관련주보단 투자심리가 양호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약보합을 기록했으며 테슬라는 1.41% 내렸다. 메타와 알파벳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아직은 예상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기준으로 징동닷컴은 5.22%, 핀둬둬는 7.05% 뛰었으며 트립닷컴도 5.18% 올랐다.
덴마크계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시버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까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에 모두 반응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아직 정상적인 속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겨냥해 유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태풍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재해 현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중단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OPEC이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유가를 낮춘다면) 전쟁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지만, 제조업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7개월래 최고치를 썼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물가 압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를 기록해 전달(2.8%)보다 높아졌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팬데믹 이전 2년간 보인 2.3~3.0%의 범위도 벗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 양상이었다. 기술은 1% 넘게 내렸고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는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8.2%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7포인트(1.13%) 내린 14.8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0bp 내린 4.62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20%로 같은 기간 1.3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00%로 2.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과 같은 35.20bp로 유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미 국채가격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독일 국채금리가 장중 빠르게 반등하자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을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620%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이날 앞서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은 1월 독일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가 50.1로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합성 PMI는 50.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독일과 유로존의 합성 PMI는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확장과 기준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독일은 작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2.62bp 오른 2.57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 대비로는 5bp 가까이 높아졌다.
S&P 글로벌의 같은 달 미국 PMI는 유로존과 반대 양상이었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전월대비 4.0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56.5를 상당히 밑돌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서비스업의 둔화에 더 무게를 실었다.
미국의 1월 합성 PMI는 52.4로 전월대비 3.0포인트 낮아졌다. 9개월 만의 최저치다.
뒤이어 나온 미시간대의 미국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73.2에 비해 2.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예비치가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1월 확정치는 전달 확정치에 비해서는 2.9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디렉터는 "이번 달 소득이 증가했지만,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소비자의 약 47%가 내년도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팬데믹 경기침체 이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산출량 증가가 약간 둔화했지만, 지속적인 자신감은 이 둔화가 단기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고무적인 것은 개선된 사업 전망에 힘입은 고용의 호전"이라고 말했다.
미국 합성 PMI의 하위지수 중 고용지수는 53.7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로 향하고 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기다려 보자"는 접근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올해 1분기 동안 금리가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8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3.8%에서 30.1%로 낮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90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970엔보다 0.065엔(0.042%)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25%에서 0.50%로 25bp 올렸다. 작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BOJ 정책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게 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50달러로 전장대비 0.0077달러(0.739%) 뛰어올랐다. 뉴욕 정오께 유로-달러 환율은 1.052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1.05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의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14엔(0.702%) 상승한 163.62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유로-엔은 이달 7일 이후 처음으로 164엔을 웃돌기도 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7.456으로 전장보다 0.657포인트(0.608%)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1월 독일의 합성 PMI 예비치는 50.1로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유로존 합성 PMI 예비치는 50.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독일과 유로존의 합성 PMI는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확장과 기준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독일은 작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2.8로 전달보다 4.0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 56.5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서비스업의 둔화에 더 무게를 실었다.
BBVA의 주요 10개국 통화 전략 책임자인 로베르토 코보 가르시아는 "단기적으로 유로 반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평가, 기술, 포지셔닝 및 시장 가격은 모두 유로 숏 포지션이 지나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카마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통화전략가는 "유로-달러에서 관세 위험 프리미엄 중 3분의 2를 반납했다"면서도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경제의 성과와 무역 조치가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858달러로 전장대비 0.01316달러(1.065%) 급등했다. 영국의 1월 합성 PMI 예비치는 50.9로 직전 달(50.4)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미쓰비시UF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다음 주 말까지 금융시장에서 관세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31위안으로 전장보다 0.0446위안(0.612%) 하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준의 다음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4달러(0.05%) 상승한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미하지만 6거래일 만에 첫 상승이다.
주간으로 보면 WTI는 2.73달러(3.53%)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1센트(0.27%) 상승한 78.50달러에 마무리됐다.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는 오전 9시 반 정도까지는 WTI 기준 배럴당 75달러대를 나타냈으나,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되자 빠르게 후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8로 나타났다.
전달(56.8)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인 56.5도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태풍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재해 현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중단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OPEC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스톤X의 에너지시장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호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통해 OPEC 플러스(+)와 손을 잡고, 하루에 550만배럴의 예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면 유가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프리얀카 사흐데바는 "공급이 과잉된 세계 시장과 중국 수요 감소에 대한 예측이 원유 선물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완화한 상황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는 선임 분석가는 "기본 시나리오는 관세가 인상되리라는 것이지만, 경제 성장 궤적을 바꿀 정도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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