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연준 다소 도비시할 가능성…'3월 인하' 열릴까
  • 일시 : 2025-01-26 14:00:01
  • [뉴욕채권-주간] 연준 다소 도비시할 가능성…'3월 인하' 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을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오는 2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재개, 특히 오는 3월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는 다소 비둘기파적인(도비시) 색채를 띨 공산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완연하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정책에서 후퇴한 듯한 초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트럼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연준이 당장 매파적 신호를 발산할 명분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내달 1일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불안감은 다시 커질 수도 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지난주 금리를 많이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0.50bp 하락한 4.6240%를 나타냈다. 소폭이지만 2주 연속 밀렸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2780%로 0.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480%로 전주대비 1.10bp 낮아졌다. 2년물과 30년물도 2주째 내렸으나 낙폭은 작았다.

    만기별 움직임이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4.60bp로 전주대비 0.40bp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공언과 달리 취임 직후 관세 시행을 밀어붙이지 않으면서 안도감이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증산을 거듭 주장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밀린 것도 국채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출처: CME 홈페이지.(24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주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다만 상반기 중 인하 가능성에 대한 2주 연속으로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 안팎 수준까지 내려왔다. 상반기 중 한 번이라도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70% 정도는 된다는 얘기다.

    ◇ 이번 주 전망

    주 초반에는 중단기물 국채 입찰이 몰려 있기 때문에 물량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첫 거래일인 27일 2년물 690억달러어치(오전)와 5년물 700억달러어치(오후)를 각각 입찰에 부친다.

    다음날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300억달러어치(오전)와 7년물 440억달러어치(오후)가 입찰에 부쳐진다. FOMC 결과 발표 직전에 입찰이 잇달아 열리는 셈이다.

    파월 의장의 FOMC 기자회견에서 관전 포인트는 12월 CPI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러 이사는 지난 16일 CNBC와 인터뷰에서 12월 CPI가 "매우 좋았다"면서 3월 인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 30일)와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31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4분기 GDP는 전기대비 연율 2.7%의 성장률을 보였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작년 3분기(3.1%)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이 정도만 나와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전달 0.1%에서 0.2%로 높아졌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나온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치에 반영했기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난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12월 신규 주택판매(27일), 12월 내구재 주문과 1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콘퍼런스보드(CB)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28일), 12월 잠정 주택판매(30일),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와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1일) 등이 있다.

    미국 밖 이벤트 중에서는 30일 나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첫 금리 결정이 재료가 될 수 있다. ECB가 예금금리를 2.75%로 25bp 내릴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오는 3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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