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콜롬비아 관세보류+中딥시크 충격에 DXY '106'대 바짝
엔ㆍ스위스프랑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에 대한 최고 50% 관세 부과를 보류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의 기술이 미국의 AI 기술과 대등하다는 평가도 달러 약세를 끌어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063으로 전장 마감 가격(107.456)보다 0.393포인트(0.36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이민자 수용을 거부한 콜롬비아를 상대로 긴급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일주일 후에는 50%로 인상하는 가운데 콜롬비아에 대해 비자 발급 제한, 세관ㆍ국경에서 검문 강화, 금융 제재도 단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콜롬비아도 처음에는 미국산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지만, 결국은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은 전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6대를 위협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전략가인 모히트 쿠마르는 "이 사건은 관세가 협상 도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지만, 시장은 이러한 발표가 가져올 변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노무라의 전략가 마츠자와 나카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해 현실적이고 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추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때문에 큰 관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 충격도 달러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
딥시크는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가 만든 AI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만든 챗봇이 오픈AI 등 미국 업체들이 개발한 챗봇의 성능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AI 전용칩을 미국 업체보다 덜 썼다는 사실에 시장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중국에서 AI 혁신에 대한 뉴스 흐름은 궁극적으로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명확한 비유는 2000년대 닷컴 버블로, 외부 충격으로 미국 기술평가와 자본 지출이 대규모로 붕괴해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 스위스프랑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063엔으로 전장 마감가보다 1.842엔(1.18%)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980스위스프랑으로 0.01스위스프랑(0.872%)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21위안으로 0.001위안(0.014%) 떨어졌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0.00060캐나다달러(0.042%) 내려간 1.4341캐나다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00달러로 0.00250달러(0.238%)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0.00270달러(0.216%) 오른 1.25128달러에 거래 중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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