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기술주 반등에 하락…입찰 호조에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완만하게 하락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전날 급락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안전선호 분위기가 되돌려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 후반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7년물 입찰에 견조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금리 전반의 오름폭이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0bp 오른 4.54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050%로 같은 기간 1.2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900%로 1.9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3.5bp에서 34.4bp로 약간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시는 상승 개장 직후 장 초반 잠시 하락 반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자 미 국채금리도 증시를 따라 일제히 아래쪽을 향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증시는 저가 매수세의 유입 속에 순탄한 장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오후 장으로 가면서 2% 이상으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오전 장 초반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8%)를 밑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1.2% 감소에서 2.0%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0.4%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됐다.
변동성이 큰 항목들을 제외해 '핵심 자본재' 수주로 불리는 이 데이터는 미국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설비투자의 동행지표로 쓰이며 GDP 산출에도 사용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대비 0.6% 늘었다.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조만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다양한 기업심리 지표에 따르면 경영진들이 선거 결과 이후 경제전망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는 기업 투자가 이미 급증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2월 내구재 수주를 반영해 작년 4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2%로 0.2%포인트 상향했다. 4분기 성장률 속보치(1차 발표치)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4.1을 기록했다. 4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105.6)를 밑돈 결과다. 전달 수치는 104.7에서 109.5로 상향 수정됐다.
미 재무부는 오후 1시 입찰을 실시한 뒤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457%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입찰 때의 4.532%에 비해 7.5bp 낮아진 수준이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466%를 0.9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응찰률은 2.64배로 전달 2.76배에 비해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6배도 약간 밑돌았다. 다만 전달 응찰률은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날 결정을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가 동결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다음 날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3.2%에서 24.7%로 소폭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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