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 총재 "25bp 금리인하, 트럼프 관세 위협이 영향 미쳐"
양적완화 가능성에 "정책금리에 충분한 여유 있어" 선긋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창밖을 내다보면 (미국의) 관세 위협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맥클럼 총재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위협이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맥클럼 총재는 "새로운 관세에 직면하기 전에 경제를 견고한 기반 위에 놓을 수록 더 좋다"면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기로 한 결정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관세에 따른 경제 약화, 인플레이션에 가하는 하방 압력이 상방 압력보다 강하다면 통화정책은 성장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맥클럼 총재는 "양적 완화가 필요한 시점과 거리가 멀다"면서 "우리의 정책금리는 3.00%"라고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양적완화를 사용하는 기준이 항상 매우 높았다"면서 "100년에 1번 있는 팬데믹 기간에만 양적 완화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적 완화를 사용하는 기준은 앞으로도 매우 높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시점과 거리가 멀고, 정책금리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달러 약세에 대해서도 미국의 관세를 지목했다.
맥클럼 총재는 "최근 캐나다 달러에서 나타난 가치 하락은 무역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관세 위협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금융시장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맥클럼 총재는 "우리의 전망에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캐나다 달러의 움직임이 클수록 우리는 앞으로 정책을 수립할 때 이를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BOC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이 제시한 2.1%에서 이번에 1.8%로 낮췄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2.3%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BOC는 이러한 예측에 미국의 관세를 고려하지 않았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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