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진전 삭제' 관련 "문장 줄이려고…신호 아니다"(상보)
트럼프 정책 질문에는 '언급 자제' 일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1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뤘다' 문구를 삭제한 배경에 대해 "문장을 짧게 하려고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문단을 보면 우리는 약간 언어 정리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들 사이에 나온 데이터를 살펴보면 좋은 데이터가 있었고, 12월 회의 직전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수치가 있었다"면서 "두 번 연속 좋은 수치를 얻었다. 과잉해석하지는 않겠지만, 이 모든 것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는 쪽을 향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진전' 삭제에 대한 해명 발언이 나온 뒤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 밑으로 내려갔다.
연방기금금리(FFR)를 4.25~4.50%로 동결한 결정에 대해서는 "지금 정책은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보다 의미 있게 덜 제약적"이라며 "(물가와 고용)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균형적이고, 매우 잘 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은 잘 자리 잡았고, 경제는 실제로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정책 조정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중립 금리보다 의미 있게 높다고 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꽤 안정적이고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실업률은 반년 동안 꽤 안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양적긴축(QT)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 날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대답했다.
파월 의장은 주택시장은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은 금리가 지속된다면 주택 활동을 어느 정도 억제할 것"이라며 "그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3월 금리 인하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경제는 강력하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은 완화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느리고 울퉁불퉁한 길을 계속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광범위한 의미에서 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파월 의장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대응이나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논평은 자제했지만 "어떠한 정책이 제정되는지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관세와 이민, 재정 정책, 규제 정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 초기에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이해할 것"이라며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보기 전까지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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