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대 정책금리 25bp씩 인하…4회 연속 인하(상보)
예금금리 2.75%로…"디스인플레이션 순조로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융 여건 완화를 반영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했다. 4회 연속 인하다.
ECB는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예금금리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7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90%, 한계대출금리는 3.15%로 하향 조정됐다.
3대 주요 금리의 인하폭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와 부합했다.
ECB는 작년 6월 정책금리를 25bp씩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7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9월과 10월, 12월까지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이날 회의에서도 정책금리를 내렸다. 예금금리를 기준으로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의 인하폭은 이날까지 125bp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 기저 인플레이션의 역학, 그리고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검토한 결과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CB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ECB 중기 목표치인 2%를 향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ECB는 "역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대부분은 임금과 특정 업종의 물가가 과거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임금 상승세는 예상대로 둔화하고 기업 이윤이 일부 가격 상승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CB는 최근 금융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긴축적이라며 금리 인하로 신규 대출 비용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기존 대출이 높은 금리로 갱신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 여건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CB는 앞으로 "경제 및 금융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 경제 및 금융 데이터,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ECB는 자산매입 프로그램(APP)과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만기 도래한 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24년 12월 18일을 기점으로 장기대출(TLTRO)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받은 금액이 전액 상환돼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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