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기대 밑돈 美 GDP에 약세…DXY 한때 107.5까지 내려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34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798로 전장 마감 가격(108.048)보다 0.250포인트(0.23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께 107.493까지 내려갔다.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은 시장 기대를 밑돈 미국 4분기 성장률이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둔화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6% 또한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 수치는 속보치로 최초 집계된 값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같은 시각에 나온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는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예상을 밑돈 미국 4분기 GDP에 금세 묻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2만3천명)보다 1만6천명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67달러로 전장보다 0.00142달러(0.136%)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핵심 금리인 예금금리를 25bp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늘 회의에서 50bp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담당 부사장인 잭 앨런-레이놀즈는 "ECB가 오늘 예금금리를 2.75%로 인하하기로 한 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널리 예상되듯이 추가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핌코 런던지사의 콘스탄틴 베이트 부사장은 "시장은 약 2%를 최종 금리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존 중립 금리에 대한 우리의 추정치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578달러로 0.00178달러(0.143%)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54.141엔으로 0.119엔(0.772%) 하락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나 홀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관세 위협'의 가늠자로 간주하는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0.4835페소로 0.042페소(0.204%)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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