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금리, 일제히 급락…獨 경기침체 우려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30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크게 하락했다.
작년 4분기 독일 경제가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됐다는 소식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5226%로 전장대비 6.17bp 떨어졌다. 3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지난 21일 이후 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2184%로 전장대비 5.90bp 하락했다.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2.7575%로 4.59bp 내렸다.
이날 앞서 독일 연방통계청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0.1%)를 밑돈 결과로, 독일 경제는 두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024년 연간 GDP는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2023년(-0.3%)에 이어 2년 연속 경제가 뒷걸음질 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오는 2월)선거 이후 재정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구조적 침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거시경제 디렉터는 "2000년대 초반 독일의 경제적 병폐나 문제가 높은 실업률과 경직된 노동시장이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의 문제는 훨씬 더 다양하며 따라서 20년 전보다 해결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4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에도 25bp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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