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소폭↓…트럼프 '관세 발언'에 막판 점프
  • 일시 : 2025-01-31 06:40:47
  • [뉴욕환시] 달러 소폭↓…트럼프 '관세 발언'에 막판 점프

    유로, "빅컷 논의 안했다" 라가르드 발언에 강세 보이다 약세로 전환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내렸다.

    장중 하락세를 타던 달러는 뉴욕증시 마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빅 컷'(50bp 인하) 논의가 없었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강세를 유지하던 유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26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340엔보다 1.075엔(0.692%) 하락했다.

    엔 강세에 영향을 준 건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의 발언이다.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경제, 가격,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제 및 가격 전망이 부합한다면 그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 금리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이므로 통화 환경이 완화적"이라며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로는 일본이 점진적으로 플러스(+) 금리가 수반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070달러로 전장보다 0.00055달러(0.053%) 하락했다.

    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까지는 강세였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 인하 논의가 없었다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5, 0이라는 두 숫자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50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예금금리를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담당 부사장인 잭 엘런 레이놀스는 "ECB가 오늘 예금금리를 2.75%로 인하하기로 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ECB가 대부분 투자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ECB가 오는 3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제약적(Restrictive)'이라는 평가를 삭제할 수 있다는 소식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제약적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면 정책금리가 중립 금리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350달러로 0.00050달러(0.040%)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8.021로 전장보다 0.0027포인트(0.025%) 떨어졌다. 사흘 만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중 대부분 108을 밑돌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108을 넘어섰다.

    오전 장 초반 달러는 미국의 4분기 GDP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6%)도 밑돈 결과다.

    고용도 좋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2만3천명)보다 1만6천명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22만명도 하회했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께 107.490까지 굴러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107.7~107.8에서 주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6분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단숨에 108선을 돌파, 108.246까지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해준 것이다.

    관세 대상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가 재차 지목되면서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도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6114페소로 전장보다 0.086페소(0.419%) 상승했다. 달러-캐나다 환율은 1.4484캐나다달러로 0.00570캐나다달러(0.395%)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7.2776위안으로 0.011위안(0.14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0분께 연방준비제도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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