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GDP 예상 하회·트럼프 관세 위협…주가·국채↑달러↓
  • 일시 : 2025-01-31 06:58:46
  • [뉴욕마켓워치] GDP 예상 하회·트럼프 관세 위협…주가·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커졌다. 주가지수는 장 중 끊임없이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메타와 테슬라 등 다른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가 견고하게 오르면서 시장은 결국 강세로 하루를 마쳤다.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유로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국채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또한 시장 전망치 2.6%도 밑돌았다.

    다만 미국 4분기 GDP의 세부 내용은 헤드라인과 달리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중 국채금리는 낙폭을 축소했다.뉴욕증시 마감 직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 매도세가 다시 촉발됐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내렸다.

    장중 하락세를 타던 달러는 뉴욕증시 마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빅 컷'(50bp 인하) 논의가 없었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강세를 유지하던 유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엔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오는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했다. 4회 연속 금리인하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7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90%, 한계 대출금리는 3.15%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4분기 유로존에 속한 20개국의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제로(0.0%)'였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에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9,681.75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재료가 쏟아졌다. MS와 메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연달아 나왔고 장 마감 후에는 애플의 실적도 나온다.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발표됐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정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다.

    이 가운데 투심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빅테크의 실적으로 해석된다.

    MS와 메타는 호실적을 공시했으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메타는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MS는 6% 이상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저(Azure)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31%에 그쳐 전 분기의 33%와 비교해 둔화했다.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31~32%로 제시한 점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시장 전망치는 33%였다.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2%대 강세를 보이며 세간의 시선을 무시하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자율주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했다.

    MS의 실적 전망은 실망스러웠지만 빅테크 전반에 대한 월가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캐쉬 랜건 분석가는 "MS가 인공지능(AI) 도입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모레들러 분석가는 "MS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제는 고품질 범용 인공지능과 앱을 결합해 최대 규모의 AI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1천24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1천241억2천만달러와 2.35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투심을 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또한 시장 전망치 2.6%도 밑돌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내수 부문에선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확인됐다.

    비라일리자산관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지표는 당분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흐름과 일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는 급등했다. 다만 이미 공개된 재료였던 만큼 두 자산 가격은 트럼프 발언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의 22만3천명보다 1만6천명 감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했다. 4회 연속 금리인하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7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90%, 한계 대출금리는 3.15%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4분기 유로존에 속한 20개국의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제로(0.0%)'였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에 못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9% 성장했으나 이 또한 시장 전망치(1.0%)를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산업, 재료, 부동산,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고 유틸리티는 2.14%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8.0%까지 내려갔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이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도 견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4.35%) 내린 15.8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20bp 내린 4.51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990%로 같은 기간 2.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90%로 3.2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7bp에서 31.4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존의 작년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0% 성장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0.1%)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은 작년 2분기에 이어 다시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작년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0.1%)도 하회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5226%로 전장대비 6.17bp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오는 3월과 6월에도 25bp씩의 추가 인하가 있으리라는 베팅이 강해졌다.

    바클레이즈의 로한 칸나 금리 전략가는 "ECB 회의는 성장에 대한 역풍을 언급하면서 약간 비둘기파적이었고, 적어도 매파적이진 않았다"면서 "성장 데이터도 ECB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미 상무부는 미국의 4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가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3.1%에서 크게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2.6%)도 하회한 결과다.

    하지만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3%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2%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3.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3%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4분기에 4.2% 증가했다. 3분기 3.7%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작년 1분기(4.9%)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것이다.

    BMO 프리이빗웰스의 캐롤 슐라이프 전략가는 "(4분기)GDP는 경제, 특히 소비자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지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0만7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6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2만명)를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 마감을 20분쯤 앞두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오는 2월 1일을 기해 양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진 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3%를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9.0%에서 29.2%로 소폭 높아졌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26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340엔보다 1.075엔(0.692%) 하락했다.

    엔 강세에 영향을 준 건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의 발언이다.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경제, 가격,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제 및 가격 전망이 부합한다면 그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 금리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이므로 통화 환경이 완화적"이라며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로는 일본이 점진적으로 플러스(+) 금리가 수반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070달러로 전장보다 0.00055달러(0.053%) 하락했다.

    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까지는 강세였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 인하 논의가 없었다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5, 0이라는 두 숫자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50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예금금리를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담당 부사장인 잭 엘런 레이놀스는 "ECB가 오늘 예금금리를 2.75%로 인하하기로 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ECB가 대부분 투자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ECB가 오는 3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제약적(Restrictive)'이라는 평가를 삭제할 수 있다는 소식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제약적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면 정책금리가 중립 금리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350달러로 0.00050달러(0.040%)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8.021로 전장보다 0.0027포인트(0.025%) 떨어졌다. 사흘 만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중 대부분 108을 밑돌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108을 넘어섰다.

    오전 장 초반 달러는 미국의 4분기 GDP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6%)도 밑돈 결과다.

    고용도 좋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2만3천명)보다 1만6천명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22만명도 하회했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께 107.490까지 굴러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107.7~107.8에서 주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6분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단숨에 108선을 돌파, 108.246까지 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해준 것이다.

    관세 대상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가 재차 지목되면서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도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6114페소로 전장보다 0.086페소(0.419%) 상승했다. 달러-캐나다 환율은 1.4484캐나다달러로 0.00570캐나다달러(0.395%)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7.2776위안으로 0.011위안(0.14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0분께 연방준비제도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오는 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62달러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9달러(0.38%) 오른 76.87달러에 마무리됐다.

    시장은 내달 1일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 실행될지를 주시하며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백악관은 2월 1일이 관세 부과 시점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전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조건부라는 점을 환기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가 가장 큰 무역 상대라면 우리를 존중해야 하고, 국경을 닫아야 한다"면서 "(2월 1일 관세 부과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별도의 관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그들은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것(국경 보안 강화)을 시행한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며 "실행하지 않는다면 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부과가 이뤄진다면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관련 고려사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시장은 무역 제한 조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 1일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거래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원유가 현재의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요 이유"라고 평가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를 내리겠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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