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뒤늦은 딥시크 충격에 급등…23.20원↑
코스피서 외국인 9천억원 가까이 순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0원 넘게 오르며 1,450원 중반대로 급등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을 뒤늦게 소화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고, 연휴 기간 달러화 강세 흐름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23.20원 오른 1,45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446.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급등 출발 후 다소 횡보하던 환율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소폭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가량 밀리며 딥스크발 충격의 직격탄을 맞았고, 삼성전자도 2% 넘게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에서 108.1 안팎에서 움직이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달러 선물을 3만8천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오는 2월 1일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새로운 통화를 만들거나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시도를 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일본 도쿄지역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도 좋지 않고 안전선호 심리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많이 올랐다"면서 "오후 장에서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1,450원 초중반대 유지하는 흐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레벨에서 네고 수요가 조금 나오고 있어서 환율이 더 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랜만에 개장하면서 억눌렸던 달러 수요가 계속 대기 중"이라며 "딱히 환율을 눌러줄 만한 요소가 없어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달러를 많이 사고 있다"며 "이날 환율이 오를 때 많지 않은 물량에도 쉽게 뜯게 올라온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것을 반영해 전장보다 14.70원 오른 1,44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5.70원, 저점은 1,44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7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30엔 내린 154.0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0달러 내린 1.039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22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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