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관세·딥시크 여파에 급등…21.40원↑
  • 일시 : 2025-01-31 16:44:58
  • [서환-마감] 트럼프 관세·딥시크 여파에 급등…2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충격 여파가 작용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1.40원 오른 1,452.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14.70원 상승한 1,446.00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개장 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강했던 매수세가 장중에도 지속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매도세가 달러-원 상승을 부채질했다.

    연휴 기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 수준의 AI 챗봇을 저비용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이 국내 반도체 업종을 강타했다.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도 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 4만계약을 순매수하며 원화 약세에 베팅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 선물을 4만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한편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미 빅테크의 AI 과잉투자 우려와 신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연준의 금리정책,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국내 정치 상황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고점에서는 네고 물량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며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이고 하락 요인도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관세 우려로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장 막판 결제 수요까지 겹치며 하락이 제한됐다"면서 "주말 동안 트럼프의 실제 관세 부과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트럼프 발언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4.70원 오른 1,44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6.40원, 저점은 1,44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7% 하락한 2,517.37에, 코스닥은 0.06% 하락한 728.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68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0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92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17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9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56원, 고점은 199.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억8천300만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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