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백악관 '2월1일 관세' 재확인에 매도세 촉발
  • 일시 : 2025-02-01 06:05:11
  • [뉴욕채권] 국채가↓…백악관 '2월1일 관세' 재확인에 매도세 촉발

    백악관 발표에 오후 장 들어 국채금리 튀어…4.5% 후반대로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오후 장 들어 백악관이 오는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자 매도세가 촉발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0bp 오른 4.56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360%로 같은 기간 3.7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10%로 5.2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4bp에서 33.1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후 1시 20분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는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세 부과가 3월 1일로 연기될 것이라는 한 외신 보도에 대해 "그 기사를 봤는데 그것은 거짓"이라면서 "방금 대통령과 집무실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내일 2월 1일이 여전히 데드라인이라는 것을 확인(confirm)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실제 관세가 다음 달 1일부터 부과되느냐는 재확인 질문에 "만약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해당 관세를 철회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내일부터 해당 관세는 시행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4.501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백악관의 발표가 나온 이후 확연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마감을 20분 정도 앞두고 4.58%를 약간 웃돌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는 내리막을 걸었다. 독일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크게 내린 영향이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2.6%)도 상당히 밑돌았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627%로 전장대비 5.99bp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6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직후에는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뛰었다가 다시 꺾이면서 한동안 출렁거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PCE 가격지수의 모멘텀이 전달에 비해 강해졌으나, 외견만큼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결과로, 11월에는 전월보다 0.1%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11월(+0.1%)에 비해 역시 오름세가 빨라지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하지 않고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따졌을 경우, 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256% 및 0.1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디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이에 대해 "반올림하기 전에는 0.156%(근원 PCE 수치를 지칭)였으므로, 사실 금리 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숫자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미국 기업의 고용비용은 예상에 부합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68.3으로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9% 상승했다.

    ECI는 취업자의 구성 변화에 따른 잡음(Composition effects)을 제거함으로써 임금의 기저 흐름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가장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뉴잉글랜드 지역 기업인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이 계속 보인다"면서 "정책 조정에 있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1년 전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금리 수준과 차입비용이 (경제에) 의미 있는 제약을 가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8.4%에서 32.2%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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