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한 반등…트럼프 관세 주시하며 널뛰기
  • 일시 : 2025-02-01 06:47:50
  • [뉴욕환시] 달러 강한 반등…트럼프 관세 주시하며 널뛰기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강하게 반등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보도와 백악관의 공식 입장에 따라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대 중반까지 급등한 채 마무리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10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4.265엔보다 0.840엔(0.545%) 상승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가 여전히 2%를 밑도는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40달러로 전장보다 0.00330달러(0.317%)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12월 확정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2.6%를 상당히 밑돌았다.

    프랑스의 1월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1.5%)를 역시 하회했다.

    올리 렌 ECB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목표치에서 안정될 것이고, 통화정책은 가까운 미래에 제약적일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ECB 정책위원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여름까지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이며, 우리의 통화정책은 제약적에서 중립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05달러로 전장보다 0.00345달러(0.277%)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08.404로 전장보다 0.383포인트(0.35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흐름에 변화를 준 건 트럼프 관세정책이었다.

    달러인덱스는 108을 소폭 웃돌다가 정오께 한 외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오는 3월 1일로 한 달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하자 급락, 한때 107.781까지 빠졌다.

    이후 107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해당 보도에 대한 백악관의 부인 입장이 나오자 108.483까지 치솟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그 기사는 거짓"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2월 1일은 데드라인이며, 대통령은 내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50분께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와 만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2월 18일까지 석유와 가스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칩도 부과 대상이다.

    미국의 관세 표적이 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통화는 동반 타격을 받았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0.7175페소로 전장보다 0.106페소(0.515%)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534캐나다달러로 0.0050캐나다달러(0.345%)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233위안으로 0.0457위안(0.628%) 급등했다.

    이 환율이 7.3위안대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레빗 대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자 한때 7.3309위안까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스튜어트 젠킨스 분석가는 "외환시장의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내일 시행되더라도 관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시장에 일부 내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트레이더들은 주말에 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왜냐하면 내일은 2월 1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화두인 만큼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를 보면, 전품목(헤드라인) PCE는 전달보다 0.3%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9.5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 PMI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데이비드 랄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으며, 기본 추세를 고려할 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9분께 연방준비제도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과 같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