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강행에 증시 급락…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장 초반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급전직하하며 동반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오후 장 들어 백악관이 오는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자 매도세가 촉발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강하게 반등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보도와 백악관의 공식 입장에 따라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대 중반까지 급등한 채 마무리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큰 변동성을 보인 후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인해주면서 석유와 가스에 대해서는 내달 18일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칩과 철강, 알루미늄, 구리도 관세 대상에 포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결과로, 11월에는 전월보다 0.1% 오른 바 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은 계속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는 더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의 진행 상황을 신중하게 평가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한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 경로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12~18개월 후에는 현재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포인트(0.75%) 밀린 44,544.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4포인트(0.50%) 떨어진 6,040.53, 나스닥종합지수는 54.31포인트(0.28%) 내린 19,627.4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낙관적인 분위기는 백악관의 기자회견으로 순식간에 뒤집혔다.
이날 백악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1일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씩,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한 외신이 해당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이 3월 1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그 기사를 봤는데 거짓"이라며 "(해당 국가들은) 불법 펜타닐을 공급하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도록 허용하면서 수천만명의 미국인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오후에는 트럼프가 별도로 관세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2월 18일까지는 캐나다 등에 석유 및 가스,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유럽연합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지수는 급락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46%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백악관 기자회견 후 장 중 -0.54%까지 떨어졌다. 하루 변동성만 2%포인트에 달하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오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무난하게 나오면서 안정적으로 오르던 터였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모두 작년 11월 수치보다 상승 각도가 가팔라진 것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허용 범위 내 반등폭이라고 판단한 듯 매수 심리를 강화했다.
애플이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것도 낙관적인 흐름에 일조했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이폰 판매는 예상에 못 미쳤으나 인공지능(AI)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적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며 이날 한 때 주가가 4% 이상 뛰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강행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아이폰의 수출 타격을 우려한 시장은 애플에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후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감이 커졌으나 매도세에 휩쓸려 -3.67%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테슬라, 메타, 알파벳은 1% 안팎의 강세로 마무리했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날 급락은 딥시크 사태 때 본 것과 매우 유사했다"며 "뉴스가 나왔고 첫 반응은 매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헤드라인에 초기 반응이 있었다"며 "우리는 관세가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어느 정도 세율일지 세부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다리고 실제 정책이 언제 시행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널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CEO는 "이날 투매는 과도했다고 생각한다"며 "딥시크 괴짜는 사라지고 있고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면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공시한 여파로 각각 4.6%와 2.5% 하락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비용지수(ECI)는 작년 4분기 168.3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0.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은 계속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는 더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의 진행 상황을 신중하게 평가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한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 경로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12~18개월 후에는 현재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2.74%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8.0%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3.72%) 오른 16.4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0bp 오른 4.56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360%로 같은 기간 3.7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10%로 5.2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4bp에서 33.1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후 1시 20분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는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세 부과가 3월 1일로 연기될 것이라는 한 외신 보도에 대해 "그 기사를 봤는데 그것은 거짓"이라면서 "방금 대통령과 집무실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내일 2월 1일이 여전히 데드라인이라는 것을 확인(confirm)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실제 관세가 다음 달 1일부터 부과되느냐는 재확인 질문에 "만약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해당 관세를 철회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내일부터 해당 관세는 시행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4.501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백악관의 발표가 나온 이후 확연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마감을 20분 정도 앞두고 4.58%를 약간 웃돌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는 내리막을 걸었다. 독일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크게 내린 영향이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2.6%)도 상당히 밑돌았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4627%로 전장대비 5.99bp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6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직후에는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뛰었다가 다시 꺾이면서 한동안 출렁거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PCE 가격지수의 모멘텀이 전달에 비해 강해졌으나, 외견만큼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결과로, 11월에는 전월보다 0.1%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11월(+0.1%)에 비해 역시 오름세가 빨라지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하지 않고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따졌을 경우, 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256% 및 0.1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디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이에 대해 "반올림하기 전에는 0.156%(근원 PCE 수치를 지칭)였으므로, 사실 금리 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숫자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미국 기업의 고용비용은 예상에 부합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68.3으로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9% 상승했다.
ECI는 취업자의 구성 변화에 따른 잡음(Composition effects)을 제거함으로써 임금의 기저 흐름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가장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뉴잉글랜드 지역 기업인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이 계속 보인다"면서 "정책 조정에 있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1년 전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금리 수준과 차입비용이 (경제에) 의미 있는 제약을 가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8.4%에서 32.2%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10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4.265엔보다 0.840엔(0.545%) 상승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가 여전히 2%를 밑도는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40달러로 전장보다 0.00330달러(0.317%)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12월 확정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2.6%를 상당히 밑돌았다.
프랑스의 1월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1.5%)를 역시 하회했다.
올리 렌 ECB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목표치에서 안정될 것이고, 통화정책은 가까운 미래에 제약적일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ECB 정책위원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여름까지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것이며, 우리의 통화정책은 제약적에서 중립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05달러로 전장보다 0.00345달러(0.277%)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08.404로 전장보다 0.383포인트(0.35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흐름에 변화를 준 건 트럼프 관세정책이었다.
달러인덱스는 108을 소폭 웃돌다가 정오께 한 외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오는 3월 1일로 한 달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하자 급락, 한때 107.781까지 빠졌다.
이후 107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해당 보도에 대한 백악관의 부인 입장이 나오자 108.483까지 치솟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그 기사는 거짓"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2월 1일은 데드라인이며, 대통령은 내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50분께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와 만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2월 18일까지 석유와 가스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칩도 부과 대상이다.
미국의 관세 표적이 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통화는 동반 타격을 받았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0.7175페소로 전장보다 0.106페소(0.515%)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534캐나다달러로 0.0050캐나다달러(0.345%)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233위안으로 0.0457위안(0.628%) 급등했다.
이 환율이 7.3위안대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레빗 대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자 한때 7.3309위안까지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스튜어트 젠킨스 분석가는 "외환시장의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내일 시행되더라도 관세가 영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시장에 일부 내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트레이더들은 주말에 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왜냐하면 내일은 2월 1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화두인 만큼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를 보면, 전품목(헤드라인) PCE는 전달보다 0.3%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9.5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 PMI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데이비드 랄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으며, 기본 추세를 고려할 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9분께 연방준비제도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과 같다.
◇원유시장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73달러 대비 0.20달러(0.275%) 내려간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11달러(0.143%) 떨어진 76.76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소식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정오께 한 외신의 보도에 배럴당 72.00달러까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2월 1일이 아닌 3월 1일로 미뤘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
이후 72달러 초중반에서 움직이던 WTI는 해당 보도에 대한 백악관의 부인에 급반등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 간담회에서 "그 기사는 거짓"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2월 1일은 데드라인이며, 대통령은 내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방침에 유가는 배럴당 73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이은 두 번째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
두 국가의 원유에 관세가 붙으면 대체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에 국제유가는 서서히 내려와 배럴당 72달러 중반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리비아 갈라라티 분석가는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 중서부 정유시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공급이 감소하면 연료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가 발표되면 협상을 위한 유예 기간이 포함될 것이고, 결국 원유는 관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스펙트라 마켓의 사장인 브렌트 도넬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출처가 없는 다양한 기사를 게재하고, 행정부가 이를 재빨리 반박하면서 트레이더들은 2017년, 2019년과 비슷한 '헤드라인 핑퐁'을 맞닥뜨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엄청난 가격 변동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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