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고용 등 재료 봇물…관세發 기대 인플레도 촉각
美 재무부, 5일 분기 국채 발행 계획 발표…당장 변화는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7일)를 비롯한 굵직한 재료들이 몰려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량감 있는 경제지표들이 여럿 발표될 뿐 아니라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Quarterly Refunding, 5일)도 나올 예정이어서 숨 가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화두는 오는 4일부터 발효되는 캐나다와 멕시코(각각 25%), 중국(추가로 10%)에 대한 보편관세에 국채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관세는 경제성장에는 부정적 요인인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임으로써 국채 수익률에 상방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장 들어 백악관이 예정대로 관세 시행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미 국채시장에 반영된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2.3% 후반대에서 2.4% 초반대로 올라서는 움직임을 연출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0년물 BEI는 지난달 31일 기준 2.42%로 집계됐다. 5년물 BEI는 2.54%를 나타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31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8.10bp 하락한 4.543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1990%로 7.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7890%로 전주대비 5.90bp 낮아졌다. 2년물과 30년물도 3주째 후퇴했다.
수익률곡선 중간 영역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4.40bp로 전주대비 0.20bp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미 국채금리는 주 초반 크게 하락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자 안전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이후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 및 관세 관련 뉴스들을 소화하며 등락했다.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유력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 안팎으로 집계됐다.
◇ 이번 주 전망
7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7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전달(+25만6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12월 고용 증가폭이 연속으로 20만명선을 넘긴 것은 잇단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의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폭(+4만3천명)이 크게 축소된 데 따른 반작용의 영향이 컸다. 따라서 1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안 좋다면 미국 고용시장의 실상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이번에는 아울러 작년 3월까지 1년 동안의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벤치마크 수정 확정치도 발표된다. 작년 8월 예비치 발표 때는 해당 기간 고용 증가폭이 81만8천명 하향 조정됐는데, 확정치는 이보다 하향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작년 8월 22일 송고된 '미 비농업 연간고용 81만8천명↓…"고용 생각보다 더 냉각"(종합)' 기사 참고)
4일 나오는 작년 12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인건수는 작년 11월 809만8천건(6개월 최고치)으로 반등한 바 있으나 12월에는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ISM의 1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3일과 5일 각각 발표된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12월 건설지출(3일)과 같은 달 제조업수주(4일), ADP의 1월 민간고용과 12월 무역수지(5일),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7일) 등이 있다.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은 정권 교체 후 첫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체 발행 규모 및 만기별 발행액에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향후 장기물 발행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달 7일 송고된 '[ICYMI] 장기물 발행 비중 늘어나나…美 국채시장의 걱정' 기사 참고)
이번 주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공개 일정도 많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3일과 4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3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4일과 5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5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5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5일과 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6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장 영향력이 큰 월러 이사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서 지급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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