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관세전쟁 본격 개막…美 고용 영향도 주시
  • 일시 : 2025-02-02 14:25:01
  • [뉴욕환시-주간] 관세전쟁 본격 개막…美 고용 영향도 주시

    BOE, 6일 통화정책회의…금리 25bp 인하 확실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각각 25%), 중국(추가로 10%)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를 강행함에 따라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일부터 발효되는 해당 관세에 대해 3국이 즉각 반격 입장을 밝힘에 따라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본격 막을 올리게 됐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미국 전체 수입제품의 40% 남짓을 차지한다. 비중이 큰 만큼 미국 내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향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더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같은 강도로 보복을 하더라도 캐나다와 멕시코가 더 불리한 처지라는 얘기다.

    7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는 추가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의 예상치는 12만명대에서 22만명대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 예측이 쉽지는 않다.

    시장 컨센서스로 불리는 예상치의 중간값은 15만~17만명 정도다.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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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에 주 초반에는 크게 밀렸으나 이후 반등 양상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947포인트(0.88%) 오른 108.404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 초반 107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과 관세 관련 뉴스들을 소화하며 108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50일 이동평균선도 회복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5.105엔으로 전주대비 0.51%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3주 연속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4연속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740달러로 전주대비 1.15%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지난달 첫째 주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크게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90엔으로 전주대비 1.66% 급락했다. 2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05달러로 전주대비 0.68% 밀렸다.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3주 만에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7.3233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1.11%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의 작년 11~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각각 21만2천명 및 25만6천명이었다.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선을 넘긴 것은 잇단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의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폭(+4만3천명)이 크게 축소된 데 따른 반작용의 영향이 컸다.

    1월 고용이 부진하다면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0% 안팎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는 고용 외에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각각 3일과 5일) 등 중량감 있는 경제지표들이 여럿 발표된다. 4일 나오는 작년 12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인건수는 작년 11월 809만8천건으로 반등하며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12월에는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12월 건설지출(3일)과 같은 달 제조업수주(4일), ADP의 1월 민간고용과 12월 무역수지(5일),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7일) 등이 있다.

    이번 주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도 줄을 잇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3일과 4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3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4일과 5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5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5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5일과 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6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장 영향력이 큰 월러 이사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서 지급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오는 6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BOE는 지난해 11월 25bp 인하 이후 두 번째 회의만에 다시 정책금리를 25bp 내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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