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관세전쟁이 쥔 환율 방향키
  • 일시 : 2025-02-02 15:00:01
  • [서환-주간] 관세전쟁이 쥔 환율 방향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2월3일~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관세 갈등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펜타닐 제한 조치에 협조를 거부했다"면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의 반발과 보복 관세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대외 요인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를 이끌 요인이 많지 않은 점은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환율 방향키, 원화보다 대외 변수에 좌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설 연휴와 주말 사이에 하루 이뤄진 거래에서 22원 이상 급등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로 1,400원과 1,500원 중간에 걸친 상태다.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좌우할 만한 열쇠는 이미 원화에 있지 않다.

    단기간에 우리나라 펀더멘털 호전에 따른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지속되고 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23일 '범부처국가신용대응협의회'를 주재했다.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점은 원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거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가중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환율 하락 여부는 글로벌 달러와 위안화, 엔화 방향에 달려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만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 달러화가 약세로 기울고, 중국 위안화나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도 빠르게 조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제한될 공산이 크다.



    ◇구정 연휴로 조용하던 중국, 금융시장 복귀

    이번 주에는 중국 관련 금융시장 흐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국의 구정 연휴 기간이 오는 4일까지 마무리되고 휴장이던 시장이 오는 5일부터 열린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와 딥시크 충격이 지속되는 동안 중국의 대응은 제한적이었다.

    구정 연휴로 쉬고 있던 중국 금융시장의 반응이 이번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위안화는 연휴 동안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24일 7.23위안대였으나 구정 연휴를 지나면서 7.32위안대로 급등했다.

    이처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부분이 되돌림 장세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다만,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충격과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8대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국내외 이벤트는

    가장 눈길을 끄는 경제 지표는 주 후반에 나올 미국 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에 브레이크를 걸고,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판단을 살필 수 있다.

    미 연준은 고용에 대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연준은 고용과 관련해서 "최근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고 고용시장 여건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직전월 성명서에서 "올해 초 이후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완화했고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데서 한결 개선된 평가라 할 수 있다.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이전에 나올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4일에는 12월 JOLTs 구인 건수, 5일에는 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미 연준 인사들 발언도 예정돼 있다.

    오는 3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4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5일에는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6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이 있다.

    오는 3일에는 일본은행 의견 요약이 발표되며, 오는 6일에는 일본 나오키 타무라 일본은행(BOJ) 위원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연합인포맥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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