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예견' 하워드 막스 "10년간 초저금리 없다…3.00~3.50%서 유지"
  • 일시 : 2025-02-02 17:00:01
  • '버블 예견' 하워드 막스 "10년간 초저금리 없다…3.00~3.50%서 유지"

    "1~2년 내 3.00~3.50%까지 금리 내려올 것…인상 가능성 작아"

    "매그니피센트7 대단히 훌륭한 기업, 높은 PER 정당화 가능"



    에이미 메이즈 포토그래피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닷컴 버블'을 예견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에서 초저금리 또는 금리 인하가 지속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막스 회장은 이번 금리 인하기의 최종금리는 3.00~3.50%이며 1~2년 내로 안착,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비용 증가로 기업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차입 투자로 재미를 볼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사모대출이나 채권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는 평가했다.

    막스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크트리캐피털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막스 회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고, 금리는 약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연방기금금리(FFR)의 하락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는 3.00~3.50%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올해는 거기에 도달하지 못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막스 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초저금리 또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은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은 유지하는 데 위험이 따르고 ▲인플레이션을 잘못 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신뢰가 유지돼야 하며 ▲금리는 경기침체 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막스 회장은 "금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일관되게 하락하거나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결과 ▲경제 성장이 느려질 수 있고 ▲투자자 심리가 획일적으로 긍정적일 수 없고 ▲기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수 있고 ▲차입비용이 지속해 하락하지 않을 수 있고 ▲레버리지의 수익 기여도가 낮아질 수 있고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은 커지며 ▲채무 불이행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스 회장은 "1~2년 내 FFR은 3.00~3.50%로 하락해 그 이후 몇 년 동안 이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 수준인 4.50~4.75%보다는 낮지만 2009~2021년의 기준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어구를 인용했다.

    막스 회장은 사모 대출과 신용, 채권 등이 주식보다 나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주식의 역사적 수익률과 비교해보면 경쟁력이 있고, 많은 투자자의 요구 수익률도 초과하고, (만기가 있으므로) 주식 수익률보다 불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오크트리캐피털은 지난 2022년 말 막스 회장의 메모를 공유했다.

    당시 막스 회장은 메모에는 "불과 1년 전의 저수익 환경에서는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이 4~5%의 수익률을 제시했다"면서 "6~7%의 수익률이 요구되는 기관의 수익률은 현재 8%대로 디폴트를 어느 정도 고려하더라도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혀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막스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가지 못할 수도 있고, 금리가 더 많이 인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정책) 금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인상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는 없다"고 예상했다.

    미 국채 투자 관련해서는 "최근 수익률 곡선은 꽤 평평하기 때문에 장기물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10년물은 유연성은 없지만 4.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좋은 수익률"이라고 평가했다. 30년물은 불확실성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10년물보다 매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에이미 메이즈 포토그래피 제공




    막스 회장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정부 지도자가 소득에 맞게 지출을 제한하지 않거나,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막스 회장은 "당신에게 한도도 없고 청구서도 없는 오크트리 신용카드를 준다면, 유일하게 합리적인 행동은 생각나는 모든 것을 사는 일"이라며 "그렇지만 우리가 청구서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예를 들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서도 재정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막스 회장은 "트럼프는 아마도 세금을 인하하고 싶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문이고, 그는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큰 희망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것"이라며 "더 빨리 증가하지 않길 바라지만, 낙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주식시장은 '거품'이라고 보기는 몇 가지 요소가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막스 회장은 "거품의 핵심 요소 중 일부가 현재 빠져 있고, 가격이 다소 높다고 메모에 적었다"면서 "매그니피센트7의 가격은 다소 높다,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비정상적인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막스 회장은 "JP모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기간은 4번뿐이었다"면서 "지금이 5번째인데, 보통은 다음 2년 동안 상승하지 않고 보통은 하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주가수익비율(PER)이 대략 22에서 S&P를 매수했다면, 향후 10년간 수익률은 연간 마이너스(-) 2~2% 사이였다"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주식시장에는 거품이라고 보기에는 행동적 또는 심리적 측면이 빠져 있다고 했다.

    막스 회장은 "거품은 일시적인 광기의 기간으로 사람들은 주어진 자산 종류에 미쳐 결함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막스 회장은 "그들은 그것을 사지 않으면 가격이 올라가서 스스로 아플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면서 "거품 속 집결 구호는 '너무 높은 가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시장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막스 회장은 메모에서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단히 훌륭한 기업이며, 높은 PER은 정당화할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가격이 높고 거품기가 있지만 정신 나간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는 주식시장이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채권이나 사모 대출 등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막스 회장의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거시적 상황과 연계하면 채권 등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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