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무역금융서 위안화 결제 증가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무역금융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의 저렴한 자금 조달 비용과 역외 유동성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씨티그룹에서 일본, 북아시아 및 호주지역 무역 및 운전자본 영업을 총괄하는 우빈은 "2023년부터 위안화 무역 금융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 지난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졌다"며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외화 변동에 대처하고 비용 효율성을 위해 무역금융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느린 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위안화의 저렴한 자금조달 비용은 이어질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중화권, 북아시아 무역 및 운전자본 책임자인 카르멘 찬은 "무역 금융에서 위안화 사용이 특히 전기차, 태양광 패널,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과 같은 분야의 기업들 사이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 달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였지만, 오늘날과 같은 거시적 환경에서는 달러화가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어 기업들이 다른 통화를 고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위안화는 2024년 12월에 6%의 점유율로 글로벌 무역금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4년 전 점유율 2.1%에 비해 크게 오른 수준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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