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월 환율, 무역분쟁에 종속…고점 1,500원까지"
"2월 달러-원 고점 1차 1,480원, 2차 1,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원 환율 고점 전망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달(2월) 달러-원 환율 고점 전망치를 기존 1,460원에서 1차 1,480원, 2차 1,5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환율 전망은 무역분쟁 시나리오에 종속되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때 보호무역 정책이 발동된 초기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는 당초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로 10%를 부과하는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며 "유럽을 언급하며 집권 1기와 마찬가지로 동맹국 전체에 보호무역 조치를 개진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은 관세 인상을 고수하는 트럼프와 나머지 G6 국가 정상 간 갈등을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유럽연합과 다른 동맹국도 관세 부과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당시에도 달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2018년) 6월 한 달간 60원 급등해 현재와 상황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 월요일 새벽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가 현실화하자 약 1~3%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타깃으로 주목받은 유로화도 한때 2%까지 급락하고, 원화와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도 달러에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무역분쟁 시나리오를 평가해 중장기 달러-원 환율 전망 경로를 다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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