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우리 승인이 있을 때만 행동할 수 있어"…견제성 발언
  • 일시 : 2025-02-04 03:58:13
  • 트럼프 "머스크, 우리 승인이 있을 때만 행동할 수 있어"…견제성 발언

    "갈등이 있다면 머스크는 그것을 할 수 없을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일론은 우리의 승인이 있을 때만 행동할 수 있다"며 견제성 발언을 내놓았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어떤 부분에서) 갈등이 있다면 우리는 일론이 그것을 할 수 없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아니라 '우리'라는 표현을 썼다.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 내 특정 그룹을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트럼프는 "아직 일론과의 사이에 이해 충돌을 보지는 않았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머스크를 둘러싼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안팎에선 머스크가 정책 활동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며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신분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이날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에 임명됐다"며 "무보수로 일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신설 정부 자문기구인 정보효율부(DOGE)를 맡고 있는 머스크에게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비용 절감을 맡기기로 했다.

    머스크는 USAID가 연방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가 그에게 해당 업무를 일임하며 폐쇄에 동의하자 USAID는 이날 본부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USAID 관료들이 DOGE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다.

    트럼프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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