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관세 유예 소식에 롤러코스터…주가↓달러↑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두고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락 출발했던 주가지수는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한 달간 유예됐다는 소식에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후 트럼프는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 이후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30일 유예하기로 했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24시간 이내에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물가를 높이고 성장은 약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를 통해 반영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해주면서 상승분의 대부분 반납했다.
주말 사이 관세 부과와 유예 소식이 연달아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13.33%) 오른 18.62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커진 점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동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압박하고 커브를 평평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4.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3.0%에서 38.4%로 높아졌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관세 이슈에 묻혀 영향력이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49.8)를 상회했다. 기준선 '50'을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웃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0.2%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식시장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4,42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96포인트(0.76%) 밀린 5,994.57,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떨어진 19,391.9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전개되는 추이에 따라 주가지수가 휘둘리는 하루였다.
이날 3대 주가지수는 급락으로 출발했다. 지난 1일 트럼프가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입품에 25%, 중국 수입품엔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매를 촉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10% 급락하며 개장했고 S&P500 지수도 -1.17%로 장을 열었다. 불안정한 투심은 장 중 나스닥 지수를 -2.48%, S&P500 지수를 -1.93%까지 떨어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대 주가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고 우리는 멕시코에 (오는 4일부터 부과할) 관세를 1개월 동안 즉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관세가 한 달 동안 보류됐다"며 "우리 팀은 안보와 상거래라는 두 분야에서 (협상)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이 같은 소식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단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이에 관세 부과에 대한 공포감이 옅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촉발됐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영구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트럼프의 문제를 다루기에는 '양보'가 더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엄포성이라는 믿음은 전통 산업군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1.49%에서 한때 양전하기도 했다. 월마트와 비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프록터앤드갬블, 버라이즌은 모두 1%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해 중국에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큰 기업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날부터 24시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중국과 사업 관계가 밀접한 반도체 기업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로 마감했다.
애플은 -3.39%를 기록했으며 엔비디아도 -2.84%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5.17%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약보합권이었다. 메타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거대 기술기업 중 유일하게 1% 이상 올랐다.
이번 관세는 관세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마약 전쟁이라는 백악관 고위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마약전쟁"이라며 "트럼프가 이것은 무역전쟁이 아니라고 100% 분명히 밝힌 행정명령을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로 시장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실물 경제의 제조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개월 만의 확장 국면이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상향 돌파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시급히 할 필요성은 없다"며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 속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작년에 한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한동안(for a while)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 양상이 뚜렷했다. 임의소비재와 재료, 기술은 1% 이상 떨어진 반면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유틸리티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3.5%까지 내려갔다. 사실상 금리동결로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13.33%) 오른 18.6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내린 4.54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650%로 같은 기간 2.9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710%로 4.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3.1bp에서 27.7bp로 축소됐다. 작년 12월 하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20분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결과를 전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 달 미뤄졌다고 밝힌 직후에는 모든 구간에서 빠르게 하락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4620%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유예를 확인하면서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그녀는 멕시코와 미국을 나누는 국경에 1만명의 멕시코 군인을 즉시 파견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뉴욕증시가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자 미 국채금리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년물 수익률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선 가운데 수익률곡선의 평탄화 양상은 유지됐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커진 점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동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압박하고 커브를 평평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잭 맥킨타이어 매니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성장과 관련된 모든 것은 불확실성의 렌즈를 통해 살펴봐야 하며, 투자는 명확성을 더 얻을 때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관세 이슈에 묻혀 영향력이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49.8)를 상회했다.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웃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0.2%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전월치는 보합(0.0%)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4.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3.0%에서 38.4%로 높아졌다.
트럼프 관세 공격의 주요 대상인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크게 하락했다. 캐나다 10년물 수익률은 10bp 남짓 밀리면서 2.9% 후반대로 후퇴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900%로 7.27bp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반드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10을 위협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해주면서 급락, 108대에서 마무리됐다.
유예 조치에 멕시코 페소는 강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관세 위협을 안고 있는 캐나다와 유로존의 통화는 약세를 유지했다.
엔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71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105엔보다 0.395엔(0.255%) 하락했다.
엔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맥쿼리의 전략가인 개러스 배리는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위치가 재발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리는 "이는 주로 BOJ가 금리 인상 경로에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너무 높아진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고,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도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지난 23~24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보면 한 위원은 "물가 위험이 상승으로 치우쳐졌다"면서 "BOJ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940달러로 전장보다 0.00800달러(0.77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관세 부과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EU를 겨냥해 "매우 실질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2.4%를 웃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3.9%로 12월(4.0%)보다 둔화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3월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이 트럼프 관세 위협에서 비껴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22달러로 0.00017달러(0.014%)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영국의 무역 관련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불균형에 대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108.886으로 전장보다 0.482포인트(0.445%) 올랐다.
아시아장에서 109.883까지 상승했던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서도 109 초중반을 오갔다.
그러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으로부터 관세를 1개월 유예받았다는 글을 올리자 급락해 108대로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108.575까지 하락했다. 이후 '불확실성' 분위기에 108.9 수준에서 주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24시간 내 대화할 것"이라고 했고, 캐나다와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점을 확인해줬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시급히 할 필요성은 없다"면서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 속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 행사에서 "작년에 한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한동안(for a while)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유예로 멕시코 페소는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4148페소로 전장보다 0.303페소(1.461%) 급락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메시지 전까지는 21.1페소대 수준이었다.
달러-캐나다환율은 1.44568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340캐나다달러(0.234%) 상승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리스는 "관세를 심각한 위협이 아닌 협상 전략으로 보는 시장의 시각이 있다"면서 "멕시코와는 합의가 있었지만, 캐나다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5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8위안(0.109%)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한 바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1월 수치는 미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에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직전 달 수치 49.2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9분께 연방준비제도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6.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원유시장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53달러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지난 1일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이상 25%), 중국(10%)을 상대로 오는 4일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급등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로 다른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장 개시 후 75.18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장 마감가 대비 3.65% 급등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증산 요청에도 기존 감산 정책을 고수하기로 합의한 것도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을 줬다.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에 제동을 건 것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1개월 유예'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고, 우리는 멕시코에 (오는 4일부터 부과할) 관세를 1개월 동안 즉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에서 "관세가 한 달 동안 보류됐다"면서 "우리 팀은 안보와 상거래라는 두 분야에서 (협상)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분을 반납하는 것은 물론, 한때 72.0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해 73달러는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와도 대화하고 있다며 밝히며, 중국과는 24시간 이내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인 아마프리트 싱은 "캐나다 생산자와 미국 중서부 정유회사 간의 공생 관계는 비밀이 아니다"면서 "둘 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지는 않았지만, 정유 회사가 더 유연하고 캐나다 생산자가 더 취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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