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달러 강세·S&P 500 약세 초래…"성장 둔화에 자본 재조정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북미 지역에서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장중 1.36% 급등한 109.87까지 오른 후 이날 오전 8시 31분 현재 108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반면 주식 시장은 타격을 받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76%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20%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0.28%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 달 유예되기로 한 상태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다.
이전 관세 발표 당시보다 달러 상승폭은 비교적 완만한 수준이나 단기적 달러 강세 전망은 유효한 셈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의 관세 발표 당시 달러 인덱스는 각각 10%와 4% 상승한 바 있다.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달러 가치를 최대 3%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가 강해질 경우 일부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실제로 해외여행이 더 저렴해지고 투자자들은 외국 자산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며 해외로 송금되는 달러 가치도 높아진다.
하지만 달러 강세는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외국 소비자들에게 덜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외환 전략 책임자 킷 저크스는 "단기적으로 달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결국 글로벌 자본 흐름을 재조정하며 달러 강세를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술주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어 취약할 수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매출 중 41%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정보기술(IT) 부문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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