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옐런은 정치적" 저격했던 베센트, 국채시장 시험대에
  • 일시 : 2025-02-04 11:22:40
  • [ICYMI] "옐런은 정치적" 저격했던 베센트, 국채시장 시험대에

    '재정증권 발행 확대' 거듭 비판한 전력…장기물 늘어날지 촉각

    국채 발행 '포워드 가이던스' 삭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 국채시장에 본격 데뷔한다.

    오는 5일 첫 번째 분기 국채 발행 계획(Quarterly Refunding)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전임자인 재닛 옐런을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옐런 전 장관이 만기 1년 이하 국채인 '재정증권'(T-bill) 발행을 늘림으로써 장기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억제, 경제에 부양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주된 골자였다.(지난해 7월 24일 송고된 '[ICYMI] 美 재무부가 장기금리 누르고 있나…'재정증권' 논란' 기사 참고)

    베센트는 작년 8월 한 인터뷰에서 옐런의 재무부는 "고도로 정치적"이라면서 "불행히도 옐런은 매우 부적절한 방법으로 (대선) 유세의 한가운데로 스스로를 밀어 넣었다"고 직격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베센트의 '옐런 때리기'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대선 직후 한 외신에 실은 기고에서 "옐런 장관은 역사적 기준에 비해 더 비싼 단기채권을 1조달러 넘게 차입함으로써 국채시장을 왜곡시켰다"면서 이를 정통적인 차입 구조로 되돌리면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능란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이 남긴 유산은 이제 베센트가 해결해야 할 몫이 됐다. 앞으로는 재정증권 발행이 축소되고 장기물 쪽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권 출범 초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부터 만기별 발행액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르면 오는 8월 또는 11월부터 장기물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옐런의 재무부가 분기 발행 계획에 포함해 온 '포워드 가이던스'가 변경 또는 삭제될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재무부는 작년 1월부터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입찰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고 문구를 넣음으로써 국채시장에 미리 방향을 제시해 왔다.



    출처: 미 재무부 홈페이지.


    베센트는 작년 8월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환경이 어떨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려면 (재무무) 차입재무위원회(TBAC)는 왜 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옐런 재무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이것이 수요일(5일) 발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행정부이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가이던스를 갖고 싶어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바나 헤드는 "가이던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르면 오는 5월 분기 발행 계획 발표에서 장기물 입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짚었다.

    RBC 캐피털마켓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베센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되면, 장기물 발행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라면서 이번 발표는 "별다른 특색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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