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관세 뉴스 따라 낙폭 축소…4.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소식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잘 들어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4.30원 내린 1,462.9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8.20원 내린 1,459.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56.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및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관세 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로 잔뜩 움츠렸던 서울환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이날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외국인이 소규모 순매수를 나타낸 것도 위험회피 완화에 힘을 실었다.

1,460원선 부근서 등락하며 횡보하던 환율은 그러나 미국의 대중 관세가 예정대로 이날 발효되고, 이에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밝힘에 따라 1,466.40원까지 속등했다.

환율은 해당 레벨에서 고점을 찍고 1,460원 초반 수준으로 다시 소폭 내려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이내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관세 관련해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양측은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보복관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오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10% 관세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고, 중국은 미국산 석탄, LNG에 15% 관세를, 원유, 농기구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달러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달러-원 상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서 다소 지지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확실히 위험선호가 회복되는 분위기였지만 아직은 상방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상황이나 트럼프 관세정책 자체가 모두 달러 강세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지표도 좋다 보니 그런 부분까지 본다면 상승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관세 소식에 환율이 튀었다가 지금 다시 내려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다 보니 그 부분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1,460원선이 쉽사리 깨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8.20원 내린 1,45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6.40원, 저점은 1,45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0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3% 상승한 2,481.69에, 코스닥은 2.29% 오른 719.9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7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3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92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90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8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9.39원, 고점은 200.0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8천600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