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동반 하락…中 보복관세에 경계심
  • 일시 : 2025-02-04 23:24:23
  • 美 국채가, 동반 하락…中 보복관세에 경계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전쟁 확전에 대한 불안감이 국채 매도 우위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00bp 오른 4.592%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10bp 상승한 4.26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90bp 뛴 4.83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7.7bp에서 32.6bp로 확대됐다.

    중국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 부과한 10%의 추가 보편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중국은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미국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도 조사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추가 관세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대중 10% 추가 관세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0시부터 발효되자 거의 비슷한 시간에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국채금리는 이 같은 소식에 상승세로 반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사실상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가 지난 주말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3일에 시장이 보였던 반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무난한 반응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한 달간 유예됐고 중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에 12월 미국 구인보고서(JOLTs)가 공개된다. 구인보고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분석가는 "경기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매파는 더 힘을 받고 금리인하 시점은 더 미뤄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올해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로 시장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