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하락…트럼프 관세는 '협상전략' 해석
  • 일시 : 2025-02-04 23:46:27
  • 미 달러화 하락…트럼프 관세는 '협상전략' 해석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목적'이 아닌 '협상 전략'이라는 해석이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국경 보안을 약속받으면서 관세 부과 시점을 1개월 뒤로 미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18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281로 전장 마감 가격(108.886)보다 0.605포인트(0.556%) 급락했다.

    달러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1개월 뒤로 유예해줬기 때문이다.

    당초 두 나라의 수출품은 이날부터 25%의 관세 부과 대상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협상전략'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게 됐다.

    SEB의 이코노미스트 마커스 위덴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동시에 관세 수입이 세금 감면을 위한 재원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는데, 그 관점에서 관세 계획을 매번 철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587달러로 전장보다 0.00647달러(0.629%)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은 조기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기 협상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및 투자 관계에 많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조치를 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57달러로 0.00435달러(0.350%) 올랐다.

    파운드는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서 비켜나 있는 만큼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7.2891위안으로 전장보다 0.026위안(0.358%) 하락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조치(추가 10%)가 약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국에 대한 관세를 최대 60%까지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쓰비시UFG의 통화분석가 리 하드먼은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조치는 비교적 온건하다"면서 "이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에 대해 너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중국도 일단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 조치에 나섰다. 중국은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협상 타결 기대감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62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2060캐나다달러(1.414%) 급락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54페소로 0.039페소(0.192%)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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