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만에 하락…미중 협상 기대에 DXY 107대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두 정상 간의 전화 통화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대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26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4.710엔보다 0.445엔(0.29%) 하락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의회에 출석해 "일본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면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로는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850달러로 전장보다 0.00910달러(0.884%) 급등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기 협상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및 투자 관계에 많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조치를 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작년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지난주에 다섯 번째 인하를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아마도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무역전쟁 위험 속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ECB가 최종금리를 1.50%로 재조정하면 유로-달러 환율은 0.98~0.99달러로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는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884달러로 전장보다 0.00862달러(0.69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간 이어진 오름세가 중단됐다. 달러인덱스는 107.936으로 전장보다 0.950포인트(0.872%) 급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경계감 속에 108대 중반에서 주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미국의 구인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확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 간에 곧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ㆍ제조업 담당 고문인 피터 나바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간의 통화는 오늘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통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건으로 전달보다 55만6천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 800만건에 상당히 못 미쳤다.
두 가지 재료를 소화한 뒤 달러인덱스는 결국 108선을 내줬다.
SEB 이코노미스트인 마커스 위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하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동시에 관세 수입이 세금 감면을 위한 재원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으며, 그 관점에서 관세 계획을 매번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진단했다.
모넥스USA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우리는 여전히 중국에 대한 10% 관세와 보복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중국과 무역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83위안으로 전장보다 0.0270위안(0.369%)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18캐나다달러로 0.02500캐나다달러(1.716%)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는 전날 급등분을 다소 되돌렸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921페소로 0.0773페소(0.37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0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4.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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