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정책 조정 신중해야…서두를 필요 없어"(종합)
"중기적으로 점진적 인하 계속 전망"…4개월 만에 첫 공개 연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소재 라파예트칼리지 강연에서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력하게 유지되는 한 나는 위원회(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지칭)가 추가적인 조정을 함에 있어 신중한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기적으로, 더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하면서 경제에 가해지는 통화정책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로 계속해서 전망한다면서도 "우리의 기조를 서둘러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이 공개 연설에 나선 것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의 이날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발언과 거의 비슷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표현을 다섯번이나 사용한 바 있다.
제퍼슨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총 100bp의 금리 인하로 정책 기조는 "상당히 덜 제약적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역시 파월 의장과 생각이 일치하는 대목이다.
제퍼슨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느리게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는 울퉁불퉁했다(bumpy).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빠르게 약화하는 하방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실업률을 소폭 높이는 추가 약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업률이 상승하더라도 "최근 수치들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 머물 것"이라고 전제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올해도 건강한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4년에 나타난 것보다 성장은 약간 낮을 것"이라면서 "가계와 기업은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경제 전망에도 항상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재 우리는 정부 정책들의 정확한 형태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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