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153엔대로 하락…임금 상승에 BOJ 인상 지속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대폭 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511)에 따르면 오후 1시 34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61% 하락한 153.320엔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 초반만 해도 달러-엔 환율은 154엔 중반에서 움직였으나 임금 지표가 발표된 이후 주르륵 미끄러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매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은 작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겨울 보너스 덕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명목 임금을 나타내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61만9천580엔으로 4.8% 늘었다. 실질임금 계산에 적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자가주택 임대료 환산분을 제외한 종합 기준) 상승률(4.2%)을 웃돌았다.
2024년 한해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3년째 마이너스지만 폭은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축소됐다. 플러스 전환이 코앞인 셈이다.
임금 상승으로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와 관련, 이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일본이 인플레이션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어긋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천 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도 달러-엔 하락에 보탬이 됐다. 고용 지표 약화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아 미일 금리차 축소 전망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관리·개발하는 구상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엔화 매수 재료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저리스크 통화'인 엔화 매수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유로-엔 환율도 0.67% 내린 159.11엔을 나타냈다. 달러 지수는 107.920으로 0.01%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898위안으로 0.02% 올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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