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中 협상 기대에 두 자릿수 급락…18.60원↓
  • 일시 : 2025-02-05 16:36:19
  • [서환-마감] 美·中 협상 기대에 두 자릿수 급락…18.60원↓

    관세전쟁 우려 완화에 매수 포지션 청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으로 두 자릿수 급락했다.

    최근 관세를 둘러싼 우려가 잦아들면서 매수(롱) 포지션 청산 수요가 몰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8.60원 급락한 1,444.3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정규장 기준 낙폭은 지난해 8월 19일(24.10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9.40원 내린 1,453.5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중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긴장감을 키웠지만,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찾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달러 인덱스는 재차 108선을 밑돌았고, 위안화와 유로화 등 위험통화가 일제히 반등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위안화와 엔화에 연동해 저점을 낮췄다. 오전장에서 1,450원 부근에 지지력을 시험한 후 1,443.90원까지 떨어졌다.

    장 후반에는 런던장 개장을 앞두고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장중에는 미국이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에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홍콩에 중국과 동일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 항셍H지수가 1%대 하락했지만, 시장 전반에 관세 우려를 키우진 않았다.

    일본에서는 물가 관련한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산은 "현재 일본에 인플레이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현재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를 둘러싼 공방을 주시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중국의 보복관세로 환율이 올랐던 부분은 되돌린 걸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트럼프 취임 후 관세 정책이 덜 강경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다"며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지금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4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 막판 역외 매도가 쏟아졌다"며 "레벨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추격하는 네고 물량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특별한 지표가 없다"며 "비농업 고용지표 전까지 시장은 트럼프 이슈에 매몰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9.40원 내린 1,45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6.00원, 저점은 1,443.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1% 상승한 2,509.27에, 코스닥은 1.54% 상승한 730.9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2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4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93달러, 달러 인덱스는 107.7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2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31원, 고점은 199.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7억5천1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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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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