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의 첫 국채 발행 계획, 규모·포워드 가이던스 모두 그대로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유지" 문구 변경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오는 4월까지 석 달 동안의 국채 발행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규모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을 보면, 2~4월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는 지난 1월까지 3개월 동안과 모두 같았다.
이에 따라 매달 이표채는 매달 ▲2년물 690억달러 ▲3년물 580억달러 ▲5년물 700억달러 ▲7년물 44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10년물은 첫 달에 420억달러어치가 입찰된 뒤 나머지 두 달은 각각 390억달러씩 입찰에 부쳐진다. 20년물(160억달러→각각 130억달러)과 30년물(250억달러→각각 220억달러)도 마찬가지 방식이다.
FRN은 첫 두 달간 280억달러씩 입찰이 이뤄진 뒤 마지막 달 30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재무부는 "현재의 차입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보면,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명목 이표채나 FRN의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무부가 전임 재닛 옐런 장관 시절인 작년 1월부터 QRA에 포함해 온 문구다.
이번 QRA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옐런 전 장관을 베센트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여러 차례 비판한 만큼 입찰 규모나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지난 4일 송고된 '[ICYMI] "옐런은 정치적" 저격했던 베센트, 국채시장 시험대에' 기사 참고)
QRA에 따라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총 1천25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오는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천62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차환하고 188억달러의 현금을 신규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당 입찰은 ▲3년물 국채 580억달러(11일) ▲10년물 420억달러(12일) ▲30년물 250억달러(13일)의 순서로 진행된다.
재무부는 물가연동국채(TIPS)는 현재 유통되는 전체 국채에서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발행을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채는 ▲2월 신규 30년물 90억달러 ▲3월 리오프닝(재발행) 10년물 180억달러 ▲4월 신규 5년물 25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신규 30년물은 입찰 규모가 유지됐고, 리오프닝 10년물과 신규 5년물은 규모가 확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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