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QRA·서비스업 2연타에 장기물 급등…불 플래트닝
  • 일시 : 2025-02-06 05:50:22
  • [뉴욕채권] QRA·서비스업 2연타에 장기물 급등…불 플래트닝

    10년물 금리 한때 4.4000%…작년 12월 중순 이후 최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장기물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수급 우려가 누그러졌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업황은 예상과 달리 나빠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장기물 강세를 심화시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10bp 내린 4.42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850%로 같은 기간 3.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430%로 10.40bp 굴러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9.6bp에서 23.6bp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발행에 수요가 몰렸다는 소식에 길트 장기물 수익률이 급락한 파장이 뉴욕에까지 미쳤다.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5.0341%로 전장대비 9.11bp 낮아졌다.

    뉴욕 오전 장 들어 미국의 1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하는 듯했으나, 뒤이어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이 발표되자 흐름은 금세 달라졌다. 이후 서비스업 부진 재료가 가세했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 들어 4.400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미 재무부는 QRA를 통해 오는 4월까지 석 달 동안의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모두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주목했던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입찰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다.

    이번 QRA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옐런 전 장관을 베센트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여러 차례 비판한 만큼 입찰 규모나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54.3으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하위 지수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구매물가지수는 60.4로 전달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 수치(64.4)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많은 응답자는 열악한 날씨 조건이 사업 수준과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많은 패널이 잠재적인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와 관련된 준비나 우려를 언급했지만, 현재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ISM은 도매무역 업계의 한 응답자가 "사업이 회복되고 있지만 1월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느리다. 날씨로 인해 창고가 많이 닫혔다"고 말했다고 발언을 소개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8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5만명)를 상당히 웃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12만2천명에서 17만6천명으로 크게 상향 수정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025년을 강하게 출발했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양분을 가린다"면서 "소비자 대상 산업이 고용을 주도한 반면, 비즈니스 서비스와 생산 분야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더 약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0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6.4%에서 32.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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