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금 대량 구매 나섰다…인플레·제재로 루블 가치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러시아 소비자들이 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WG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러시아 소비자들은 75.6톤의 금을 구매했다. 이는 2023년보다 6% 증가한 수치이며, 2021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엄격한 제재로 인해 루블화 가치가 국내외에서 급격히 하락하면서 금을 안전 자산으로 보고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러시아 통계청은 2024년 인플레이션율이 9.5%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초에도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방의 제재가 심화하면서 금 구매는 전통적인 투자에 대한 대안이 됐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루블은 역사적인 저점으로 떨어졌고, 국경 간 결제 제한으로 인해 러시아 시민들이 해외로 투자를 다각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민들의 금 대량 구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매년 300톤 이상의 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매각할 방법이 제한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쟁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금 구매국이었으나 전쟁 이후에는 이전처럼 대량으로 금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들의 금 수요 증가로 작년 금값은 28% 상승했으며, 2025년에도 10% 상승한 상태다.
2025년 2월 5일 기준, 금값은 온스당 2천90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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