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레벨, 다른 시각'…서울환시, 고환율 체감 '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역사적인 고환율 국면이 길어지면서 과거에 고점이었던 환율 레벨대에서 저점 인식이 나오는 등 시장 참가자들 눈높이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트상 적정 레벨을 가늠하기에 어려운 장세라고 입을 모았다.
전장 달러-원은 18.60원 급락해 1,444.3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도 환율이 4.30원 하락해 최근 2거래일 23원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1,440원대에 저점 매수세가 상당 부분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 달러-원은 주간 거래에서 1,440원 중반대로 마감했다.
지난 2022년 10월 달러-원 고점인 1,444.20원과 비슷하다. 당시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00원을 돌파하면서 쏠림 현상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환율이 내려오는 속도도 가팔랐기에 차트상 고점 중 하나로 남아있다.
하지만 환율이 위아래로 널뛰기하면서 레벨에 대한 판단은 달라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글로벌 관세 우려로 1,500원까지 상단을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환율 눈높이가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2022년만 해도 1,440원대 환율에 대한 충격이 컸다"며 "하지만 이제는 1,440원만 와도 매수하기에 괜찮은 것 같다. 적정 레벨에 대한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낮은 1,430원대로 낮아져야만 달러-원 추세 전환 신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기존에는 주간에 달러 매도가 많았으나, 최근 1,440원대나 1,430원대로 오면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절대적인 레벨 자체는 높지만, 최근 목격했던 레인지를 고려하면 (달러를) 살만한 레벨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외 이슈에 따라 환율 눈높이는 다시 재조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현재 시장은 트럼프 이슈에 달려있다"며 "트럼프 발언에 따라 1,460원과 1,470원대의 매수 포지션이 되돌려지면 환율은 하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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