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日 증시서 AI 주역 교체 움직임
  • 일시 : 2025-02-06 11:06:25
  • 딥시크 충격에 日 증시서 AI 주역 교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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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로 전 세계 기술업계를 뒤흔들자 일본 증시에서 AI 관련 주역이 교체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업체 대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가 뜨고 있다는 것이다.

    딥시크 충격이 퍼지기 전인 지난 1월 24일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를 살펴보면 일본 케이블 제조업체 후지쿠라(TSE:5803) 주가는 5일까지 14% 하락했고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어드밴테스트(TSE:6857)는 16% 밀렸다.

    후지쿠라는 데이터센터용 전선 수요 확대로 인해 AI 관련주로 주목받아왔다.

    반면 I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NEC(TSE:6701) 주가는 17% 올랐다.

    실적 호조가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주가 상승률은 키운 것은 딥시크 출현에 따른 저비용 트렌드로 AI 서비스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AI 주역 교체 기대감은 미국보다 일본에서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이 지난 1월24일 이후 양국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 주가 등락률을 단순 평균한 결과 미국 기업은 1% 상승을, 일본 기업은 8% 상승을 기록했다.

    가장 큰 기대가 모이는 종목은 NEC다. AI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논문수가 세계 10위로, 연구 능력만큼은 세계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회사는 낮은 비용의 고성능 AI 모델 개발과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닛세이에셋매니지먼트는 "NEC의 국산 AI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면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이 미국·중국의 경우 84~85%에 달하는 반면 일본은 47%에 그친다. 서비스가 보급될수록 기업 실적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딥시크의 영향이 어디까지일지 미지수인 데다 가격 변동성이 커져 AI 관련주에는 손을 뻗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난 1주일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씨티는 데이터센터 관련주와 반도체주에 낙관적이었던 투자자들이 보유 비중을 낮추고 있다며, 주가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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