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中 무역갈등 관망 장세…3.40원↑
탄탄한 저가 매수에 레벨 지지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상황을 기다리면서 상승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가 기술적 반등에 나서면서 저가 매수를 불러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40원 상승한 1,447.7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445.50원으로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원은 전일 두 자릿수(18.60원) 급락한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444원대 보합권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 이후 달러 가치 반등에 연동해 상승 폭을 늘려갔다. 달러 인덱스는 107대 중반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무렵 달러-원은 1,450원에 가까이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미·중 관세 현실화 이후 별다른 협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달러 수요가 유입했다.
오후에도 달러-원은 1,440원 후반대에 머물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통화도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계속되는 일본 당국자의 인플레이션 발언으로 151엔대까지 밀리다가 152엔대로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디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다"라며 "향후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심의위원도 한 경제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며 높아지고 있다며, 2025년 회계연도 하반기까지 적어도 1% 내외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역대 2위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연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990억4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상품 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낸 영향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를 주시했다. 다만, 한국 시각 7일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1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딱히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환율이 많이 내려온 타이밍이라 장중 매수세가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잘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도 많이 내려왔지만, 레벨이 빠지기에도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며 "비농업 고용 지표 이후 변동성이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일부 차익실현과 결제 수요가 유입하면서 달러-원이 하락분을 되돌렸다"며 "달러 약세가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 추세가 달라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 불안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며 "비농업 고용 지표 전에 원화가 추가적인 랠리를 하기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원 오른 1,44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9.80원, 저점은 1,444.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4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0% 상승한 2,536.75에, 코스닥은 1.28% 상승한 740.3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4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89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7.7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5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39원, 고점은 198.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3억300만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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