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英금리인하ㆍ美실업청구↑에 출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 달러화가 무역전쟁 가능성을 경계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는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급등했지만,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8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68로 전장 마감 가격(107.616)보다 0.352포인트(0.327%)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무역전쟁 가능성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념적 목적이 아닌 거래적 목적으로 관세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달러 조정이 너무 오래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터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2분기에 더 구조적이고 광범위한 관세를 다시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 달러에 직접 영향을 준 것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증가 소식이다.
BOE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0%로 25bp 내렸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2달러대에서 1.236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반대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7.9대에서 108.1 수준까지 올라섰다.
상승하던 달러인덱스를 제어한 것은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만1천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1만3천명 또한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는 이 지표에 반응해 다시 107.9대로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641달러로 전장보다 0.00409달러(0.39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BOE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1.23876달러로 0.01154달러(0.922%) 급락했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하면서 은행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2.156엔으로 0.539(0.353%)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대표적인 매파적 인물인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 발언 때문이다.
나오키 위원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금융경제포럼에서 "기업 및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대략 2% 수준에 도달하며 높아지고 있다"며 "BOJ는 명목상 중립으로 간주되는 수준, 즉 최소 1% 내외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증권의 쇼키 오모리 수석 글로벌 데스크 전략가는 "다무라는 매파로 알려졌지만, 그의 발언은 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오모리는 안전자산으로서 엔에 대한 선호도 강세의 이유로 거론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38위안으로 전장보다 0.010위안(0.143%)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42캐나다달러로 0.00290캐나다달러(0.203%)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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