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하락…베센트 '발행 유지' 재확인에 낙폭 축소
美 재무장관 "예측가능한 미래에 발행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왔지만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장중 급반등하면서 여파가 미쳤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국채 발행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채가격은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0bp 오른 4.43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100%로 같은 기간 2.5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470%로 0.4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3.6bp에서 22.9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후 장중 베센트 장관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궤적이 좋고 정부는 자금 조달이 잘 돼 있다"면서 "대통령의 의제가 효과를 내는 게 분명해지면, 우리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 없는 성장(non-inflationary growth)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우리가 정책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측가능한 미래에 (미 국채) 발행에 어떤 변화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전날 미 재무부는 국채 발행 계획(QRA)을 통해 오는 4월까지 석 달 동안의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모두 동일하게 유지하고, 발행 규모가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다시 제시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30년물 국채가격은 소폭의 강세로 반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장 초반에는 국채가격에 강세 압력이 가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25bp 금리 인하 결정에서 '빅 컷'(50bp 인하) 반대표가 2명 등장했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가세한 영향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3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0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다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새해에도 여전히 노동시장 스트레스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BOE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50%로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9명의 정책위원 중 7명이 찬성했다.
채권시장은 BOE의 '최강 매파'로 꼽히는 캐서린 만 위원이 비둘기파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스와티 딩그라 위원과 함께 50bp 인하 소수의견을 낸 점에 깜짝 놀랐다. 길트 수익률은 BOE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이후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표결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면서 견제구를 날리고, 신중론에 무게를 싣자 길트 수익률은 빠르게 반등했다. 결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일중 저점 대비 10bp 가까이 반등한 4.4942%에서 장을 마쳤다.
로이드뱅크의 니케쉬 사우자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의외의 투표 결과를 제외하면 BOE 커뮤니케이션의 다른 부분은 더 매파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둘기파적인 투표 분열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4.1%에서 36.1%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