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차익실현 매물·달러↑국채금리↑…랠리 숨고르기
  • 일시 : 2025-02-07 06:45:28
  • [뉴욕 금가격] 차익실현 매물·달러↑국채금리↑…랠리 숨고르기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값이 랠리를 멈추고 뒷걸음쳤다.

    전날 장중에 사상 처음 2,900달러선을 터치하고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후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893.70달러) 대비 16.80달러(0.58%)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876.20달러에 거래됐다.

    선물중개사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대니얼 파빌로니스는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반등, 그리고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행보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겨 지난 5거래일 연속 고공행진한 바 있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52포인트 높은 108.10까지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1bp=0.01%)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0%로 25bp 인하했다. 작년 12월 동결 결정을 내린 지 두 달만이다. 당시 BOE는 다음 인하 시기를 약속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시장도 올해 영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단 2차례(각 25b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경제활동 약화 우려가 제기되며 3회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월26일~2월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1천 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1만3천 명)도 웃돌았다.

    노동부는 하루 뒤인 7일, 주요 고용 보고서를 내놓는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 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월 수치는 25만6천 건이었다. 실업률은 직전월과 같은 4.1%로 추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회복세는 경제 성장을 촉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트럼프 2기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동안 금리 인하를 중단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앨리지언스 골드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엡카리안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있고,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에 반응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 와중에도 금 투자심리는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은 "작년 말 이후 금 보유량이 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램스든 부총재는 "금 수요가 워낙 강력해 국제 가격 차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로)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인 영국 런던에 있던 금괴가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런던에서는 금 부족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으로의 금 배송이 급증한 이후 런던 금 시장 참가자들은 각국 중앙은행에서 금을 빌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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